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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과 똑같다고는 하나 다급한 상황이어서 생략할 건 생략하고 덧글 0 | 조회 42 | 2019-10-01 11:31:43
서동연  
장례식과 똑같다고는 하나 다급한 상황이어서 생략할 건 생략하고 우선 파묘를 시작하였다. 조부모 봉분에는 이상하리만치 자주빛 할미꽃 3송이씩 피어 있었다. 물론 부근에도 여기저기 있긴 하지만 묘등에 피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희한하게 보였다.이상한 시신이 나왔어요. 암매장된 것 같은데요.자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불을 켰다. 형광등 아래서의 붉은 조명등은 분위기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였다.김지사가 한발짝 다가서며 말하자 노인은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며 분노의 눈초리로 이들을 쏘아보았다.그리고 그는 소파에 길게 누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화장대 서랍및 옷장속을 뒤져 보았다. 이불속도 뒤져 보았으나 가방은 정녕 보이지 않았다.만약 나오지 않으면 면도칼로 얼굴을 그어 버리겠다고 협박한 당한 일도 있었다.자영은 얼른 수건으로 몸을 닦고 머리를 매만진 다음 거실 문을 열었다. 탕안의 증기가 구름 몰리듯 거실로 쏟아져 나왔다.형사는 용호의 민첩한 행동과 수갑푸는데에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용팔은 무조건 그 사내가 형사로 생각되어졌고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은 곧 체포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생각 되었다. 용팔은 냅다 톡겼다. 군중들 속에서 도망치기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더구나 007가방까지 들고 있어서 군중들 속을 겨우 빠져 나와 길건너 인도로 나왔을 때는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었다.3천원 정도밖에 가치가 없는 야산에 불과한 것이다.꾸부정한 모습으로 마루에 선 노인은 의아한 모습으로 이들을 쳐다보았다.오성보험사에서 왔습니다.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사장님이 잠시 출장을 가셨는데 조금 기다리시면 도착 하실 겁니다.용호 역시 여동생같은 기집을 범하고 싶지 않아서 겨우 입술만 훔쳤을 뿐이었다.개같은년! 1억5천이 어쩌구 저쩌구? 나원참. 이거 귀신한테 홀린 기분인걸.자영은 얼마 전 용팔의 전화를 받고 1억5천짜리 일산근교 명당자리 매매준비를 하였다. 그것을 팔아야 또다시 명당자리를 물색해야되고 인건비도 줘야 되기때문에 가능한 놓치고 싶지 않았다.순간 형사는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
생각나면 오겠죠. 그사람 저 세상 갈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수억씩 쓰며 미리 사둘 위인은 아닌 것 같소.오빠. 다시 옛날 어렸을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자꾸 나이가 드니까 세상사는게 너무 허전한 것같애요.김지사는 자영의 화투패를 보면서 자몽 한알을 떼어 입에 물었다. 그것은 우리나라 귤과 비슷한데 귤은 한 알이 어린애 불알만한데 비하여 자몽의 크기는 훨씬 성숙한 어른의 불알처럼 크고 말랑말랑 하였다. 복부인인 자영이 미국에서 돌아와 남편과 별거한지 3년이 지났으니 나이 40에 남자가 그리워 할 게 뻔 하였다. 미스단야 진 출신인 오자영(吳子英)은 아직도 아름다운 몸매와 얼굴을 간직하고 있었다. 약간씩 이마에 주름이 살포시 앉아 있지만 전체적인 몸매는 어데다 내놔도 흠잡을 데 없었다.빨리! 빨리 차에 타세요!경찰서에 끌려갔으면 지금 못나왔지요. 이눔의 돈가방 때문에.나이에 걸맞게 퍼머한 머리카락에서 여자의 내음이 났다. 자영이 처녀시절의 여자내음은 아니었다. 이미 세속에 물든 그러한 내음이었다. 비스듬히 앉은 자영의 둔부에서 이상하리만치 색욕을 느끼게 하였고 가벼운 차림의 부라우스속은 눈으로서도 풍만함을 느꼈다. 도대체 자영은 왜 미국에서 돌아와 혼자 이런 생활을 하면서 살고있는 것일까? 그리고 하필이면 명당업을 하게 됐을까?김지사가 얼른 차에 시동을 걸고 용팔과 자영이가 차문을 닫자엑셀을 힘껏 밟았다. 차체 뒤에서 둔탁한 소리가 났다. 노인네가 낫으로 찍은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낫으로 봉변을 당할 뻔 하였다.원래 증조부의 자손은 두형제가 있었는데 큰댁은 증조모가 낳고 얼마안있어 병으로 사망하자 재취하여 아들을 얻었는데 그 아들이 용호의 할아버지여서 할아버지와 큰 할아버지끼리의 알력이 작용하여 유산상속에서 많은 다툼이 있었다.병풍 뒤에서 향내맡고 싶어? 여자의 순결을 돈으로 보상할 수는 없지만 그정도 가지고 놀라긴! 쇠고랑 찰테야. 돈으로 때울거여?우선은 할아버지 묘부터 파헤치기 시작하였다. 검붉은 흙들이 인부들에 의해서 무참히 파헤쳐지기 시작하였다.메뚜기